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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시디언 노트 앱과 sync

로컬 폴더 기반의 노트 앱인 옵시디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합니다.

옵시디언 노트 앱과 sync

다른 사람들과 같이 접근하여 수정해야 하는 페이지들은 노션을 사용하는것이 편리합니다만, 제 개인이 소장하거나 자료를 정리하기 위해서 노션을 사용하기에는 데이터를 백업하거나 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어, 로컬 폴더 기반의 노트 앱인 옵시디언을 병행 사용하고 있습니다. 옵시디언 노트 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합시다.

옵시디언이란

옵시디언의 공식 페이지에서는

  • 로컬에 저장하기 때문에 보안 문제에서 자유로움
  • 다양한 서드파티 플러그인을 지원
  • md 규격을 사용, 타 프로그램으로의 마이그레이션이 쉬움

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서드파티 프로그램들을 자주 사용하는 저에게 있어서, 하나하나가 큰 강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로컬 저장과 sync

로컬 저장은 자료 소장이나 백업이 압도적으로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서도,
모든 기기가 같은 파일을 들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불편함이 존재합니다.
다양한 기기간 파일을 연동하기 위한 방법이 몇 가지 있어, 같이 서술해두도록 하겠습니다.

obsidian sync(10$/mo)

옵시디언에서 공식 제공하는 연동 기능입니다.
한달 10달러 구독제로 모든 기기간 연동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편하게 쓰고 싶어 하시는 분들은 구매해서 사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obsidian git plugin

서드파티 플러그인으로 지원되는 기능들 중 하나로, git, github을 통한 파일 연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플러그인입니다.
데스크탑 환경에서는 원활하게 작동하지만, 안드로이드나 iOS 등의 모바일 환경에서는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습니다.
Termux 등을 통한 터미널 접속을 통해 안드로이드에 git을 설치한 뒤, 정상적으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github 자체가 소스코드의 공개 저장소 라는 느낌이 강해서, 제 개인 노트를 저장하기에는 별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저는 다른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외부 서버와의 파일 연동

개인 서버/시놀로지 NAS 등을 보유하고 계신 분들에게 추천할법한 연동 방법입니다. 주로 WebDAV 등의 규격을 사용해서 연동합니다.

먼저, 데스크탑 환경에서는 raidrive를 사용, 시놀로지 서버를 직접 드라이브처럼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는 상황에는 raidrive를 통한 디렉토리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노트를 저장해둔 폴더에 아무런 문제 없이 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RaiDrive|Mount a Cloud Storage like a USB drive
Mount a Cloud Storage like a USB drive

안드로이드 환경에서는 시놀로지 환경에서 지원하는 ds drive의 동기화 기능이나, syncthing, resilio sync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디렉토리를 통째로 연결해놓는 방식을 통해서 각 기기에 같은 파일을 가지도록 해줄 수 있습니다.

ios 환경에서는 remotely sync 플러그인을 사용해 연동하는데, 이 경우 webdav를 사용해서 연결합니다.

Remotely Save official website

이 sync 방법 모두 너무 대용량의 파일이나 파일이 과도하게 많은 경우 정상적으로 sync 할 수 없지만, 노트는 많아봐야 몇백~몇천개 수준이기 때문에 충분히 커버 가능합니다.

Graph view

굳이 로컬 환경에서 복잡한 연동 방법을 선택해가면서까지 옵시디언을 사용하는 가장 강력한 이유입니다.

기본적으로 옵시디언은 로컬 폴더 전체에서 페이지를 가져오기 때문에 폴더 기반 정리가 추천되지만, 필요하다면 노션처럼 링크를 걸어주는 방식으로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Graph view를 열어주면 이러한 링크를 화살표 -> 로 표시해서 연결의 흐름을 한눈에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문서를 찾거나 문서와 연결된 다른 문서를 찾는 것이 굉장히 간편해집니다.

폴더 구조나 태그 등을 통해 서로 다른 색깔을 입혀줄 수도 있어서, 원하시는대로 자유롭게 정리가 가능합니다. 아래는 제가 제 노트 페이지들을 적절하게 분류해둔 모습입니다.

활용

옵시디언에서의 노트 작성은 기본적으로 markdown 문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markdown 문법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노트 앱에 적응하기가 대단히 힘든 편에 속합니다.

저는 제가 사용하고 있는 블로그 엔진인 Ghost의 에디터 역시 markdown 문법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옵시디언에서 글의 초안을 작성한 후, 해당 파일을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기 후 발행하는 편입니다. 이렇게 하면 Ghost에서 타 블로그 엔진(jekyll + github page 등) 으로 이주하더라도, 글의 내용을 전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백업이 압도적으로 쉬워진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로그래밍 하고 있는 토이프로젝트들도 옵시디언을 통해 관리하고 있는데, 폴더 기반으로 서로 다른 색을 붙여줄 수 있기 때문에

  • 아이디어만 생각해둔 것
  • 현재 작업중인 것
  • 완료된 것
  • 계속 반복되어야 하는 것

이렇게 크게 네가지로 분류해서 서로 다른 색깔을 통해 그래프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결론

옵시디언은 사용법을 익히기가 쉽지 않으며, 플러그인을 다닥다닥 붙여 한없이 덩치를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엔 상당히 불친절한 프로그램 입니다.
하지만 펜 필기 이외의 키보드 입력만으로 할 수 있는 기능의 폭이 상당히 넓기 때문에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강한 생산성을 가져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타인에게 공개하거나 협업을 전제로 사용하기에는 notion 등의 더 좋은 솔루션이 많고, 본인 혼자서만 사용할 노트를 작성하기에 좋은 솔루션이라 판단,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로 검색해보면 세컨드브레인이니 제텔카스텐이니 되게 멋지게 포장이 되어있는데, 그런거 전혀 신경쓰지 않고 사용해도 평범하게 좋은 편이므로 부담없이 사용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