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보올림피아드 교육생 선발 후기
고등학교 1학년 당시 국제정보올림피아드 교육생 과정을 신청하여 합격하기까지의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일반계 고등학교까지 공문이 내려오는 경우가 잘 없으므로 다들 놓치는일이 없길 바랍니다.
국제정보올림피아드라는걸 동년배의 과학고등학교 다니는 친구한테 들어서 신청하게 되었다.
( 치사하게 일반고에는 공문이 안와서 내가 직접 찾아서 신청해야했다;; 알려준 과고친구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 )
1차 - 서류전형
- 추천장도 받아야하고 (학교장, 장학사, 영재교육원장 등)
- 생활기록부도 보내야하고
- 상장딴것들도 보내야하고
- 자기소개서도 써야하고 할게 많다.
코로나때문에 개학도 안했는데
생전처음보는 캠프에 지원하는
생전처음보는 학생에게 추천서를 써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를 표한다.
2020년 기준
- 교육생선발에 지원한 동기(200자)
- 정보과학/수학분야의 준비와 노력(400자)
- 정보과학/수학분야의 능력의 우수성(400자)
자소서쓰는것에 관해 내가 말해줄 수 있는건 딱히 없을것 같다. 그냥 적당적당히 써도 나보다 잘할 여러분은 통과할거라 믿는다.
상장을 나는
- 2018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전국대회 동상
- 2018 세종정보올림피아드 시대회 금상
- 2016 충남정보올림피아드 도대회 은상
이렇게 넣었다. 2016년부터 실력이 꾸준히 늘어왔음을 어필하고싶었으나 어필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1차 합격에는 성공했다.
온라인교육 기간
OJ사이트 하나 만들어주고 문제를 60문제정도 출제해주는데 딱 6문제풀었다.
우리학교 중간기말이 한달차이로 붙어있어서 정말 진도를 미친듯이 나갔는데(한시간에 10페이지정도) 그 진도따라가느라 풀 시간이 없었다.
문제는 수학적 사고력이라는걸 엄청나게 강조한다는걸 딱 봐도 알 수 있었다. 하나의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는가에 따라 난이도가 극명하게 나뉜다.
2차 - 면접
2020년의 경우는 세종대학교에서 모여서 했다.
코로나때문에 정말 대회참여도 힘들고 고통이 크다.
전날에 몸살으로인한 미열이 있어서
( 소집 바로 다음날이 기말이다 = 다음주가 기말이다! = 밤을 새서라도 벼락치기를 해야한다! )
대회에 참가 못할까봐 되게 노심초사했었는데, 다니는 학원측에서도 푹 쉬라고 안나와도 된다 하셨고, 진짜 하루를 푹 쉬었더니 다음날 괜찮아져서 참가할 수 있었다.
필기고사
대략 90명 정도의 학생이 2차시험을 치는 것 같았다. 2차시험은 필기고사와 심층면접으로 이루어진다. 필기고사는 2019 정보올림피아드 1차대회의 [유형1] 문제가 여럿 출제되었다. 전체적으로 유형1과 비슷한것들이 많았다.
한국정보올림피아드는 1차대회를 80분을 주는데 국제정보올림피아드는 45분밖에 안줘서 난이도를 어느정도 체감 가능했다.
2019년 기출을 기말끝나고 풀겠다고 뽑아놓고 안풀었는데 기출문제가 나와서 정말 슬펐다. 일주일만 미뤄주지 ㅠㅠ
20문제중에 12~13문제정도 맞춘 것 같다.
면접고사
2교시 역시 45분인데 30분 + 15분 구성이다.
30분간 두 수학문제를 풀고 15분간 교수님 앞에서 잘 설명해내면 된다.
1번문제가 확률 관련 문제였는데 1번문제는 적당히 설명했던것 같다.
근데 수열의 부분곱 기호
얘를 사용시 훨씬 깔끔하게 수식으로 나타낼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3/4 * 2/3 * 1/2 * 1/1 (이렇게 다 곱해졌을때 결과적으로 4분의 1이 나오는 문제였다)
나는 수학 예습을 하나도 안한 그냥 그저 그런 일반고생이므로 당연히 못나타냈고
일일히 설명하느라 시간을 많이 소비했다.
2번 문제는 증명문제였다
처음에는 b가 a의 배수가 되면 서로소가 될 수 없으므로~ 로 접근해서 풀었지만,
교수님께서 반례를 제시해주셔서 뇌가 레드썬상태였다... ㅠ
그래서 면접 당시에는 올바른 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나왔다 ㅠㅠ
오늘 학교에서 자습시간에 ( 하라는 시험공부는 안하고 )
열심히 생각해보았는데 얘도 맞는 증명인지는 잘 모르겠다.
결과
이렇게 보고 떨어질 줄 알았으나 붙었다 !!!!!
평범(?)한 일반고생인 나도 붙었으니 아마 이 글을 볼 과고생들은 다 붙을 수 있을 것이다.
너무 기죽지 말고
여름교육이 내 실력을 함양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첨언 - 2023/11/14 업데이트
빠르게 접하고 나이 어릴때 지원해보는것이 좋을 듯 하다.
중학교 3학년은 잠시 제쳐놓고, 고등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간의 비교에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에게 요구받는 실력이 1학년의 그것과 차이가 큰듯 하다.
실제로는 아닐수도 있다만 내가 느낀 바로는
- 2학년은 바로 국제대회에 투입하는걸 상정하고 뽑는듯 하고
- 1학년은 계속반 과정까지 2년 교육 후 투입하는걸 상정하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