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min read

SW마에스트로 OT 후기

SW마에스트로 OT 후기

4월 5일부터 4월 6일 2일간의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오리엔테이션에 다녀왔다.

나는 14기를 수료했던 인원들에게 공지되지 않는 정보들을 꽤나 얻은 바 있기에, 블로그에 적어두면 추후에 도움이 될 이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 기록으로 남겨둔다.

오리엔테이션

명칭이 OT인만큼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활동이 앞으로 1년간 어떻게 운영될지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오리엔테이션 자체는 매년 일정이 조금씩 바뀔것 같기에 자료를 대외로 반출하지 않을 생각이기는 하다만,

내가 알기로는 14기에 대비해서 팀 빌딩이 가능한 시간이 조금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

6월부터 본 연수가 진행되며 지원금이라던지에 대한 지원이 풀리는건 사실 매년 동일한 것 같고,

  • 기획에 대한 평가
  • 중간 검사
  • 최종 평가

이렇게 하나의 프로젝트에 대해 세번의 컨펌 과정을 거친다 라는 점도 아마 앞으로 쭈욱 변경되지 않고 계속되지 싶다.

밤샘

시간표 상에서는 자율 팀 빌딩 이후 잠을 자라고 권장을 하고 있다만,

14기까지는 확정적으로 밤을 샜던 모양이고, 15기 역시 어림 없이 밤샘이 가능했었다. OT시에 모든 인원이 모이는 대강당을 밤에 개방을 해두기에 자유롭게 새벽시간까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이번 15기 과정에서는 들어가서 자는것을 강력히 권장했으며, 본래는 대강당을 개방할 예정이 없었으나 도중에 개방한 것으로 보아서 아마 16기부터는 밤샘이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모든 인원들을 한번 해산시켰었기 때문에 많은 인원들이 그냥 수면을 택했고, 필자는 새벽 5시 30분까지 대강당에 남아서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인원이 되었다...

듣기로는 방 단위로 밤샘을 한 인원들이 있어서 06:30까지도 깨어있었던 분이 있으셨다고는 하더라.

마지막까지 남아있었기에 아무도 없는 대강당에서 널널하게 사진을 찍거나 할 수 있었던 것은 장점이었다.

아이디어톤의 부재

14기 인원에게 들었던 OT에서의 주된 활동으로는 "아이디어톤" 이 있었다. 아마 해커톤의 아류 쯤 되어서 아이디어를 가지고 겨루는 단합활동이 아닌가 싶은데, 15기 OT에서는 이 아이디어톤 과정을 별도로 진행하지 않았다.

테이블을 2번정도 섞어가며 총 3번 서로 다른 사람들을 접할 기회가 주어지며, 각각의 기회마다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힘을 뺀 뒤에 또다른 레크리에이션을 하느라 체력적으로 많이 소진되었던 것 같다.

레크리에이션을 적당히 하고 아이디어톤을 넣는게 오히려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작년 14기에서는 아이디어톤 과정을 진행하며 상품이 꽤나 쏠쏠했다고 하던데, 올해에는 아이디어톤이 사라지면서 상품을 노리기에는 상당히 애매하게 되었다. 원래 나는 별 생각이 없었기에 크게 문제가 없기는 하다.

자율 팀빌딩

소마 OT의 거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과정.

200명이라는 대인원이 "전부" 모이는 시기는 거의 OT때가 유일하고, 이 이후에는 소마 센터에서 드문드문 만나면서 팀 매칭을 시도하거나 온라인을 통해야 하기 때문에, 다들 팀 매칭을 하고자 적극적으로 자기 PR을 시도하는 시간이다.

다른 년도에도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단상 위에 올라가서 자유롭게 PR을 할 기회를 얻었는데, 해당 시간에 올라선 나를 도촬했던 모 인물이 있어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참고로 입고있는 옷은 소마에서 나눠줬던 후드집업.
사이즈가 2xl 으로 통일되어 있었는데 체격이 왜소한 나에게는 너무나 큰 후드집업이어서 다소 불편하였다.

사이즈 조사가 사전에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자율 팀 빌딩에는 주로 본인의 "핏" 에 맞는 인물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게 되는데,

보통 주고받게 되는 질문이

  • 취업을 희망하는지, 창업을 희망하는지
  • 2학기에 어느정도의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지
  • 프로젝트에 기대하고 있는 부분 (빠른 출시, 기술적 성장 등등)
  • 본인의 기술 스택(FE, BE, 앱개발, AI 등등)

정도라서 이걸 미리 결정하고 나는 이러한 팀을 만들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가면 큰 도움이 된다.

취업팀 중에서도 또다시

  • 당장은 취업 생각이 없음 (SWM 수료 후 취업)
  • 당장 취업 생각이 있음 (당해년도 공채와 병행하며 SWM을 진행)

크게 두가지 분류로 나뉘는 것 같다.
각자의 필요에 맞는 팀을 찾아서 떠나는게 맞는 것 같다.

개인적인 후기

본 OT 과정에서 엄청난 의욕을 가지고 주 7일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에 전력을 다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 뵈었었는데, 나는 사실 그정도까지 의욕을 낼 수 있는가? 하면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리라는 답밖에 나오지 않아 다소 주눅들었다.

필자는 ICPC 참가조건이나, 현재 받고 있는 전액장학인 국가우수장학금(이공계) 등의 다양한 제약조건으로 2학기에도 시간을 완전히 투자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1년간은 프로젝트 경험을 빡세게 가져보고 추후에 각자의 길을 걷는게 바람직 하지 않나 싶은데 취업 지망자 분들 중에 이런 분들이 있으면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시면은 참 고마울 것 같다.

기술 스택에 대해서

OT가 완전히 끝나고 나서 드는 생각인데 보통 자기소개를 진행할때

백엔드 YY프레임워크 사용하고싶어하는 XXX입니다~

정도로 자기소개를 하게 된다. 그런데 사실 이정도의 소개로는 언어에 대한 숙련도 나 사람들끼리 궁합이 맞는지를 판단하기는 어려워서, 이정도만 가지고 팀원을 매칭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기술스택을 배워간다는 가정을 미리 해놓고, 대화가 잘 통하는, 갈등 없이 1년을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인물을 찾는게 나을수도 있지 싶다.

그래서 사실 OT에서는 마음놓고

아 최대한 많은 분들을 만나뵈야겠다

라는 마음을 가지고 임했고, 이 목표 하나만은 이룰 수 있었던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고 있다.

여담

온라인 상에서 프로필을 통일한지 1년정도가 지나면서 나름 성공적으 로 정착한 것 같고, 이번 SWM 15기의 오픈채팅방 방장으로써 활동하고 있는데,

확실히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동안 활동했던게 조금 도움이 되긴 하는구나 싶었다. 만일 본인이 관심종자 끼가 좀 있다 하다면 확실히 익명으로 활동하는 것 보다는 본인만의 프로필 등을 하나 정해서 모두에게

어 어디서 봤는데

느낌을 주는게 생각보다 영향이 큰 것 같다.

싸인해주세요

도 있었어서 생각보다 놀랐다. 싸인을 생각해둔 바가 없어서 유야무야 거절하는 흐름이 되었었는데 이런거 고민해봐야하나싶기도하고 싱숭생숭하다.

블로그를 포함해서 나를 봐주시는 분들이 점점 생기고 있는데 매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이 자리를 빌어서 하고 싶다. 매번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