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민대학교 & 중앙대학교 프로그래밍 경진대회 출제 후기
사건의 발단
제가 운영하고 있는 오픈채팅방
<알고리즘 폐관수련방>에서 중앙대-국민대 연합, 통칭 중국연합을 만들어 달라는 이야기가 태초에 있었습니다.
타이밍은 아마 개강직후였을거에요.
군휴학하신 모 국민대 랭커분의 "동아리/교내대회 만들어주세요" 랑 같이 수면위로 올라왔던 주제였습니다.
논란의여지가생길법한 이름이라서 결국 수정되게 되긴 합니다만,
이때 처음 연합에 대한 논의가 나왔던거 같아요.
그냥 만들어주세요 였다면 평범하게 묻히고 넘어갔을법한데
위의 "동아리만들어주세요" 가 현실이 되면서
제가 총대매고 동아리회장이 되었고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운영진이 될 수 있을 리 없잖아, 무리무리! (※무리가 아니었다?!)
총대를 매면서 동아리운영은커녕 대학생활도 안해본 새내기가 동아리회장을 맡았구요
진짜 얼레벌레 만들어졌던게
일반적인 모집기간보다 늦게 만들어진 동아리라서 2023년 한해동안은 동아리 예산지원도 없었어요.
그래서 예산 없구나 하고 회비걷어서 진행하다가 뒤에 급하게 예산을 받기는 했습니다.
1학기 중으로 국민대 KPSC와 중앙대학교 ChAOS에서 오신 분들이랑 만나서
회의 한번 거치고 톡방을 개설합니다.
본격적으로 대회 개최가 확정된 시점이 되겠네요.
이때까지는 연합명이 정말로 중국연합이었습니다 ㅋㅋㅋ
다양한 이유로 내부적으로 대회 이름이 여러번 바뀌었는데,
덕분에 서류처리가 아주 죽을맛이었고
이건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과사에서 어떻게 처리했는지 결과를안알려주시네요 으아아앙
예산도 사용했다는 증거를 명확하게 남겨두지를 못했어서
연말에 감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 매우 두려워요 ㄷㄷ
그냥 사비털어넣을걸 그랬나 싶고 괜히 후회되는 ㅠㅠㅠㅠㅠ
전반적으로 대회 개최에 있어서 백준이나 solved.ac 쪽과의 교섭은
@wapas 님이 진행해 주셨는데, 와파스님 없었으면 아마 대회 안굴러갔을거같아요
진짜무한한감사...
밖으로 공개된 오픈컨테스트 말고도
중앙대학교 div1 div2, 국민대학교 대회
이렇게 해서 대회 4개를 하나의 통일된 시간에 진행했습니다.
질문이 막 많지는 않았어서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었던거같아요.
초상권이슈로 공개는 못해드립니다만,
동아리 지도교수님과도 함께하는 시간 가지고 국민대 참가자 전원이 모여서 사진찍어둔 자료가 있는데
기록들만 모아놓고 봐도 여러모로 알차게 잘 진행되었던거같아서 기분이 좋읍니다.
출제
여기서 코더빡은 그랜드슬램을 달성합니다 :blobfearful:
- 처음으로 동아리를 운영해봄
- 처음으로 연합 활동 해봄
- 처음으로 백준 대회 운영진 해봄
- 처음으로 문제 출제해봄( new! )
제가 출제한 문제는 오픈콘테스트 F번이었던
스타트링크 (Startlink)
[DDR 체력 관리] 문제입니다.
xiaowuc1 님의 퍼솔으로 간택받은 문제였네요
지문 그대로 최근 DDR에 빠져있어서 컨셉을 잡고 출제를 해보았는데,
문제 출제에서도 우여곡절이 좀 있었습니다.
실제 오락실 게임인 DDR을 플레이할때
일반적인 게임에서의 hp개념인 체력과
실제 플레이어의 지구력으로써의 체력 두가지 모두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지문에서의 [체력]이 둘 중 후자라는 것을 지문에 명확하게 나타낼수 있게 하기 위해서 지문 수정을 제법 한거 같아요.
체력을 회복하는 부분도
구간 플레이 전/중간/후의 다양한 시점이 있는데,
그 처리 순서에 따라서 답의 방향성이 바뀌어서
요부분까지도 고민을 좀 했던거같아요.
의도된 풀이는 O($N$) DP으로 예상 티어가 S1정도였는데,
냅색의 변형 문제로 보고 해결한 경우가 많아서 실제 티어는 G4에 배정받았습니다
냅색스러운 느낌이 나는 문제이긴 하고, O($2^N$) 브루트포싱 말고는 정해로 넣어도 문제없을거같아서
난이도 조절 자체는 만족스럽네요
외부검수진분들과 지문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신기한 게임과 체력 관리" 가 될뻔 했는데
원래 목표했던 DDR을 지켜내는데 성공해서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첫 출제였어요.
결론
좀 많이 새로운 경험이라 그런가 부족한 부분이 참 많았던거 같은데
중앙대 분들도 그렇고, 국민대에서도 출제진/운영진으로 참가해준 분들 덕으로
어찌저찌 운영할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제가 인복은 좋나봐요 히히
수많은 대회 운영진 분들께 박수를 쨖쨖쨖
대회 끝나고 갔던 뒷풀이에서
겨울에 대회 준비해서
봄에 24학번에게 PS를 바이럴하는 대회를 출제해보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큰문제없다면 아마 내년에도 중국연합으로 같이 활동하게될거같아요
참가해주신 분들도 많았고 그냥 감사하다는 말 드리고 싶었습니다.
국민대 쪽 출제진으로 참가해주신분들 중에 후기글 작성하신
@monbox 님 글 첨부하면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