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늦은회고. 하지만 회고를 타이밍 맞춰서 하라는 법이란없지...
이런저런 이유로 회고가 한없이 늦어져버린 코더빡입니다.
안하는것보단 늦게라도 하는게 추후 좋을거같아 해두려 합니다.
작성 시점 26년 2월 중순.
블로그 썸네일로 사용된 사진은 sean9892가 알려준 자기 생일날 찍힌 우주 사진 찾기 사이트에서 구했습니다. ㄱㅅ

여러 메타적 생각
2025년 올해에는 취준을 이유로 깊생(웃음)을 할 기회가 정말 널널하게 많았는데, 그렇게 됨에 따라 여러 메타적 생각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지금 이 회고에 대한 제 opinion도 조금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회고에 대해서 무엇을 했었는가 는 사실 그냥 회고글보다는 다른 별도의 글이나 커밋기록 같은 보다 신뢰가능한 출처가 많기 때문에, 굳이 이런것저런것을 했습니다 하고 두서없이 표현하는것보다는 뭔가 그 당시의 개인적인 감정? 생각? 같은것들을 조금 더 날것인 상태로 내놓아야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날것인 회고를 맛보십시오.
학교 바깥으로 나오기
올해에 내린 중요한 결정 중의 하나는 3학년으로 학교에 남아있지 않고,
2학년 과정이 끝난 후 학교를 휴학한 것입니다.
학교를 휴학하며 기존에 활동하던 모든 동아리에서 나오게 되었는데, 학교에서 이것저것 해본 사람으로서 괜히 사다리걷어차기 하고있는것보단 회장같은 자리는 매년 휙휙 갈아끼우면서 많은분들이 경험해볼수있게하는게 더 좋은거같다는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언젠가 다시 복학의 기회가 오더라도 학교 내부 조직에 깊게 소속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2년간 국민대에서 밀도있는 시간을 보내며 많은걸 해봤고 충분히 만족했어요. 복학하고 활동하고 싶다면 서울 소재 연합동아리 같은 보다 넓은/새로운 환경을 고민해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완전한 공백기가 만들어졌고, 이전까지의 모든 쉴수있었던 시간들은 사실 가만히 있으면 다음학기가 알아서 시작해주실테니 다음학기를 준비하거나 하는 시간들로 채웠던것 같은데,
올해는
- 산업기능요원으로 회사에 출근할수도 있고
- 공익으로 복무할수도 있고
- 1년휴학을 다 채우지 않고(혹은채우고) 학교를 복학할 수도 있었고
- 휴학을 더하게 될 수도 있었고
언제 어떻게 끝날지를 예측할수 없었다는게 좀 큰 차이점이었고, 생각을 정리하고 무언가를 추진해볼 시간 여유가 많아졌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저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준거 같습니다.
진짜 바깥으로 나오기

최종적으로는 위의 4가지 선택지 중 산업기능요원으로서 복무하기 로 정해졌습니다 🎉
아직은 수습기간 도중입니다만 배울게 많아 즐겁게 다니고 있습니다!
취준 과정에서 고민했던 것들이 옵시디언 어딘가에서 썩어가고 있는데, 기회가 되면 꺼내서 정리해볼거 같습니다.
이곳저곳 갱신해야하는 sns가 많은것으로알고있는데... 그건뭐언젠가하겠지... 수습기간끝나고고민해보던가합시다...
LLM에 대하여
수습기간의 끝이 다가오고 있는데, 최근 회사일을 경험하며 LLM과 관련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주로 어디를 LLM에게 위임하고, 어디를 인간의 판단에 의존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고 있고, 위임한다면 어디까지 위임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자 최근 사이드 프로젝트에서는 의식적이고 의도적으로 바이브코딩을 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옵시디언 vault의 관리와 관련해서도 LLM을 적극 도입하기를 검토하고 있는데, 이는 아마 대략적인 정리가 끝나고 나면 별도의 글로 정리해둘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AI 추론 작업에 대한 가격이 이렇게 싸게 제공될 수 있는 시기는 몇년 남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토큰 값이 쌀 때 최대한 야무지게 활용하려면 이런 생각을 좀 미리 해둬서 손해는 안 볼 것 같습니다...
알고리즘

알고리즘은 열심히 했다하면 그렇게 말할수도 있겠습니다만, 전에 비하면 그 흥미나 중요도가 제 안에서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당장 산업기능요원으로서의 취준이 우선되었다는 것과, 올해 휴학생 신분이 되어 icpc 본선진출이 불가능했던것이 큰 이유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올해에 알고리즘 문제를 꽤나 많이 풀기는 했었습니다만 그 목적이
실력을 감퇴시키지 않기 위한? 혹은
경시대회라는 선택지를 놓지 않기 위한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택지를 놓지 않기 라는 측면에서 경시 자체에는 지속적으로 출전하고 있고, 아마 내년에도 출전은 해볼수있을거같습니다.
올해는 UCPC 2025 본선을 잠깐 갔다 왔습니다.
대회에 대해서는 아래 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추후 복학을 하는걸 생각해보면 알고리즘 경시를 진지하게 준비해 학교로 돌아가는건 딱히 나쁜 전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백준보다는 그간 미뤄왔던 codeforces를 조금 해보지 않을까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컨퍼런스

25년 연초에는 bbconf에 참가해서 키보드 바이럴하고 왔습니다.
bbconf는 그냥 백준 푸는사람들이 모여있는 동네라 직군도 다르고 하다보니 뭔가 직군-specific한 내용을 얘기하기보다는 보편 개발자에게 통할법한 내용을 전달해보고싶다는 생각으로 발표주제를 선정했습니다.
키보드는 모든 개발자가 아무래도 사용하는 편이죠
올해가 마지막 컨퍼런스가 될거 같다던데 bbconf의 목적성 자체에는 공감을하고있어서 일단 bbconf.kr 도메인 인수인계를 받아둔 상황입니다.
bbconf 2026 도 저는 참여하지 않기를 선택했지만, 자체적으로 진행되어지고 있는거같기는 합니다. 컨퍼런스와 관련해서 지금은 딱히 전달하고싶은 주제가 없어서 개점휴업중이네요. 해봐야 지루한 취준이야기 해야할듯...
블로그도 그렇고 컨퍼런스도 그렇고 타인에게 전달하는 이야기를 조금 더 잘 다듬어 보려다 보니 공수가 너무 많이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건 LLM에게 위임해서는 안되는 일이겠지...
Homelabbing
올해에는 여러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하려고 의도했고,
개인 서버에 이것저것 인스턴스를 올려서 ci/cd로 배포하고 로그모니터링하고 하는 것들을 구축해서 써먹고 있습니다.
홈서버를 홈서버 주인보다 빠르게 백수탈출시켰습니다!!!
애초에 홈서버를 최초에 만드려는 목적 자체가 클라우드나 AWS 요금보다 홈서버 + 전기료가 가성비가 좋을 수 있다 라는 발상에서 출발했던거 같은데, 돌고돌아서 제가 직접 만든걸 몇개 띄워보니 역시 좋네요

그런 겸사겸사 최근 react2shell 취약점때문에 홈서버에 익명의 인도인을 환영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었습니다.
스펙적으로는 더없이 출중해서 별로 업그레이드할 마음은 안들고, 사이드프로젝트가 잘풀려서 VM들이 살려달라고 소리치면 그때가서 고민해볼거같은데, 근무하게되었으니 그것도 언제 이뤄질지 소원하군요...
취미

프리즘 / 프리즘+ 두 버전 모두 백금까지 달성해뒀습니다.
연초에 정말 높은 빈도로 다녔던거 같고, 연말 가까워지면서는 시간이 없어서 칼레이도스코프도 못밀고있습니다 ㅠㅠ

마노사바도 선물받아서 플레이했는데 정말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장르특성상 네타바레가 되기 십상이라 진짜아무런말도못드리는데
일단 재미있게 플레이했다는말밖에못합니다...

올해 잘 들었던 노래들은 별도로 정리해 봤습니다.
뾰족한 취향들을 조금 잘 다듬어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최근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한단계 더 깊게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나머지
- sqld 자격증도 가볍게 따뒀고
- 팀프로젝트 / 개인프로젝트도 좀 해둔게 있고
- 책읽고 스터디한것도 조금 있고
- 블로그 / 옵시디언에 여러 생각에 대한 draft를 왕창 만들고
뭔가 이것저것 잡다하게 했습니다만 크게 중요한건 아니고,
올해 연말회고시점에서 가장 크게 하고 있는 생각은
계획의 부재
급식먹고 학교다니던 시절부터 4급 보충역은 거의 확정적이었기 때문에, 막연하게 언젠간 병특해야겠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자랐고, 대학교 진학 이후에도

23년 회고에서 4급받자마자 한 생각이 병특이었습니다.
복무 시기를 결정해서 IT분야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지 싶다.
근 몇년간의 장기적인 계획에서 하나의 중요한 체크포인트이자 방점으로서 산업기능요원을 두고 있었던거 같은데, 수습기간이 끝나면 산업기능요원으로서 복무하게 되는 만큼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변화
하지만 이런 계획을 세움에 있어서도 변화가 좀 느껴지는데,
전에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자 할때 고등학생 대학생 같은 신분에 좌우되었기에
- 고등학생일 때에 대회를 준비해 특기자로 입시를 치루고, ✅
- 대학생일 때에 동아리 운영도 한번 해보고, ✅
- 대학생일 때에 SWM 과정을 진행해보고, ✅
- 미필일 적에 준비를 잘 해서 군복무를 산기요로 해결하고, 🚧
마냥 "시간" 이 계획의 중요한 한 축으로서 작용했었습니다.
향후에 아마 복학은 하게 되겠지만, 20대 남성의 최대의 고민인 군대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면 상대적으로 이런 데드라인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되기에, 조금더 자유로운 시점에서 느긋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볼 예정입니다.
뭐 일단 회사라는 새 환경에 적응을 좀 해야 계획도 세우고 뭐도 하고 할듯...
결론
그간 세워두었던 막연한 계획들의 달성을 앞두고 있고,
학생이라는 신분을 떠나 직장이라는 새 장소에 서있게 되었습니다.
신년 목표는 회사 잘 다니기 정도가 될 거 같습니다!
글 작성 시점이 11월말 부터 2월중순까지 긴 기간에 걸쳐있다 보니, 시간순이 좀 뒤죽박죽인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ㅠㅠ
어쩌다보니 설 명절까지 미뤄버려서 다들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라는 문구를 그대로 써도 괜찮아져 버렸습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